[나를 키운 8할은]”음악에 대한 진중함과 절제의 미학 배운 건 행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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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선우예권 獨 하노버 국립음대 괴츠케 교수 5년 전 日 콩쿠르서 인연 맺은뒤 연주에서 미세한 뉘앙스 표현 등 작곡가 의도 생각하는 법 알려줘
“또래 동료 음악가도 나의 스승 80대까지 열정 유지하고 싶어”
지난해 미국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후, 샴페인이 찍힌 사진 한 장을 받았다. “지금 같이 마실 수 없으니, 나 혼자라도 축배를 들고 있다”는 메시지도 함께 왔다. 내게 축하를 전하기 위해 혼자서라도 샴페인을 마셨다는 분은 2016년 10월부터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에서 내가 사사하고 있는 베른트 괴츠케(67) 선생님이다. 콩쿠르 예선 때부터 인터넷 생중계로 내 연주를 챙겨보며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셨던 분이다. 반 클라이번 우승도, 이 분을 만나지 않았다면 어려웠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로부터 음악을 대하는 진중한 태도를 배웠다. 음악의 전체적인 흐름을 읽고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도움을 주셨다. 선생님과 함께 한 시간은 1년 밖에 되지 않지만, 내 연주에 큰 의미를 지닌 분이다.